[페어뉴스]= 영화의전당이 2015년 새봄을 맞아 섬세한 감성 묘사와 장유정의 깊이 있는 연출로 새로운 ‘사랑’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들려준다. 국내 최고의 연출가로 손꼽히는 장유정의 연극 데뷔작 <멜로드라마>가 4월 10일(오후 8시), 11일(오후 3시, 7시) 3회에 걸쳐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무대에 오른다.
<멜로드라마>는 지난 2007년 초연된 이래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불륜’이라는 소재를 표면적으로 드러내지만 그 안에서 발견하게 되는 진실된 인간의 갈등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의 ‘사랑’에 대한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멜로드라마>속 가장 보편적으로 만나게 되는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그들 사이에 얽힌 관계는 통상 사회적인 ‘규범’을 깨버리는 ‘금기’와도 같다. 하지만 그 ‘금기’에 다가서 있는 인물들은 계산적이거나 비열하지 않다. <멜로드라마>의 진정성이 발휘되는 지점은 바로 그 곳이다. 우리가 통상 ‘금기’와 연결되어 예측하는 뻔한 감정의 연속성은 <멜로드라마>에는 없다. 다만 등장인물 모두에 대한 동질감을 유발한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김종욱찾기’, ‘그날들’ 등으로 국내 최고의 창작자로 손꼽히는 장유정 연출의 연극 데뷔작으로, 그의 연출은 여전히 섬세하고 시대에 유연하다. <푸르른 날에>, <상사몽>의 극적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던 이윤수 무대 디자이너를 비롯하여 구윤영 조명 디자이너, 조윤형 소품 디자이너, 조혜정 의상디자이너 등 국내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팀이 프로덕션에 참여한다.
뜨겁고 치명적인 사랑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날것으로 펼쳐내며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 또한 기대해 볼만하다. 박원상, 배해선, 홍은희, 최대훈, 조강현, 박성훈, 전경수, 박민정 등 신뢰감 높은 배우들이 출연해, 봄바람보다 더욱 강력하게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을 것이다.
공연은 만 16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입장료는 R석 50,000원, S석 40,000원, A석 30,000원 이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를 참고하거나 전화(☎051-780-6000)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