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휴기계설비, 신흥국서 다시 빛을 발한다

코트라, 유휴기계설비 1:1수출상담회 및 온․오프라인 경매 개최



 [페어뉴스]= ‘유휴기계설비’, 즉 산업현장의 ‘애물단지’가 된 중고기계를 수출하기 위해 KOTRA(사장 김재홍)가 나섰다.

KOTRA는 한국기계거래소(대표이사 마승록)와 공동으로 11월 3일부터 4일까지 경기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와 JW 메리어트 서울에서 ‘2016 유휴기계설비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부대행사로 ‘한국기계설비 시장설명회’와 ‘모의경매’도 열려 바이어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국내 기업들에게는 쓸모없어진 유휴기계들을 꼭 필요로 하는 나라들이 있다. 2차 산업으로 국가 경제의 부흥을 꿈꾸는 동서남아 및 중동 지역 국가들이 바로 그런 나라다. 이번 사업에는 동서남아 및 중동지역 유휴기계설비 바이어 30여개사가 참여해 국내 중고기계설비를 직접 보고 상담한다.

이번 수출상담회는 국내 최대의 중고기계유통단지가 위치한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내 기계거래소에서 개막했다. 11월 3일 오전에는 기계산업진흥회에서 해외바이어를 대상 ‘한국 기계설비 시장설명회’를 개최하고 ‘유휴기계설비 모의 경매’도 열렸다. 한국기계거래소 마승록 대표이사는 “현재 경매시스템은 한국어 서비스만 가능하나 향후 영어서비스로 확대하여 해외의 바이어도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하며 국내 유휴기계설비의 수출확대 의지를 밝혔다. 

3일 오후에 한국기계유통단지에 소재한 100여개 기업을 방문해 3,000여대 이상의 기계설비를 직접 보고 상담했다. 바이어들이 현장에서 기계설비의 가동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가격조건만 맞으면 이 기계설비들은 바로 신흥국에서 제2의 인생을 누릴 가능성을 높였다. 

4일에는 JW 메리어트 서울에서 사전 주선을 통한 1:1 수출상담회가 개최된다. KOTRA는 기계거래소와 함께 올해 8월에 베트남 및 방글라데시로 시장개척단을 파견한 바 있다. 당시 상담 내용이 좋았던 바이어를 이번 상담회에 다시 초청하여 수출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노욘 자히드(Mr. Noyon Jahid) 도렌그룹(Doreen Group) 사업개발 본부장은 “방글라데시는 의류산업 일변도에서 탈피, 다양한 제조업이 태동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제조업을 시작하는 업체들은 자본력에 한계가 있어 한국산 유휴설비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상묵 KOTRA 파트너링지원실장은 “기계설비는 초기 수출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거래 관계를 형성해 신뢰가 확보 되면 유지보수 및 대체설비 수요가 지속 발생해 지속적인 수출길이 열린다”고 강조하면서 “해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KOTRA에서 유휴기계설비 해외 수출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