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르자 할랄엑스포에서 한국 할랄 제품, 거대한 중동시장을 깨우다

 [페어뉴스]초기 중동의 경제 중심지였던 샤르자 엑스포센터에서 ‘제2회 할랄 미들이스트2 014’가 개최되었다. 전 세계 35개국에서 참가한 125개 이상의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중동 할랄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듯 화려하게 부스를 장식했다. 

처음 참가하는 국내 최대 식품기업인 풀무원과 아워홈은 사단법인 할랄협회가 주관해 참가하였다. 풀무원은 금년 말레이시아 JAKIM할랄인증을 받은 ‘자연은 맛있다’ 라면을 선보여 중동 및 이슬람권 국가에서 온 바이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업체 관계자는 “UAE지역은 자국민 비율보다 외국인 비율이 80% 정도로 월등히 높아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점검하는 차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워홈은 현재 진행중인 한식메뉴 개발에 필요한 현지인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 시식 및 설문조사를 진행해 많은 호응을 얻어냈다. 시식에 참가한 한 현지인은 한국 전통메뉴인 불고기에 대한 관심이 많았으며 한국식품이 중동시장 진출에 문제가 없겠냐는 질문에 “육류섭취가 많은 중동시장에 적용시키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사)할랄협회는 직접 참가하지 못한 한국기업들의 제품을 전시해 많은 방문객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국내 최대 감 클러스터 사업단인 네이처팜(대표 예정수)은 반 건시 등 감 가공제품을 전시하여 중동인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으며, 현지 및 각국 언론매체들로부터 열띤 취재경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번 박람회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중동국가들이 그동안 수입제품의 할랄인증여부에 대하여 동남아 등 타 이슬람 국가에 비해 관대했던 것과는 달리 OIC(이슬람협력기구) 주요국가들을 주축으로 할랄인증에 대한 표준을 완성단계까지 이르렀으며, 협회 관계자는 “이것이 전 세계의 할랄표준처럼 적용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협회의 조유상 사무국장은 “할랄시장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 이슬람시장에 내 제품이 맞는지에 대한 판단은 이러한 박람회를 통해서 실질적인 정보를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동시장은 한국제품에 대해 식품 보다는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 화장품업체들의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남아와 중동시장 외에 유럽 할랄시장의 전초기지인 모스크바 할랄엑스포 등 타 지역에서 개최되는 모든 할랄관련 전시회에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기업들의 참여를 장려해야만 현실적인 이슬람시장 개척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