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긴장상태 불구 평양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예정대로 개최

 

[페어뉴스]= 2015 평양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를 하루 앞둔 8월20일, 모든 선수단들이 마지막 훈련일정을 진행했다. 이후 저녁 7시경에는 북측 4.25 체육단과 평양국제축구학교가 숙소인 양각도 호텔에 도착, 첫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중국 쿤밍팀과 이번 대회를 후원하는 남측의 경기도, 강원도, 연천군 및 민화협 관계자들이 도착하며 전체 선수단과 임원진들이 환영 만찬을 가졌다. 

대회 마지막 훈련 일정 소화… 각 선수단 컨디션 최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마지막 훈련일정은 이번 대회의 주경기장인 5.1경기장과 기관차체육단 경기장에서 각각 진행됐다. 가장 먼저 훈련을 시작한 경기도 선발팀과 강원도 선발팀은 각각 세트피스 상황과 슈팅 연습에 집중하며, 목표인 대회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지난 브라질과의 연습경기에서 대등한 경기력에도 끝내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강원도 선발팀은 집중적인 공격전술 훈련을 진행했다. 

오후 4시부터는 해외 팀들의 훈련이 시작됐다. 브라질의 아틀레티코 소로카바는 지난 강원도와의 연습경기에서 드러난 골 결정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슈팅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한편 5.1 경기장에서 동시에 진행된 우즈베키스탄의 FC분요드코르와 크로아티아의 HNK 세지스타는 각각 체력훈련과 함께 이번 대회 공인구 ‘스타’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그룹별 패스게임을 강도 높게 진행했다. 유일하게 연습경기를 하지 않은 우즈베키스탄의 FC분요드코르는 공격과 수비 상황에 대한 실전 모의훈련을 진행하며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회 일정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4일 간 진행된 선수단의 모든 훈련 일정이 순조롭게 마무리되었다. 

“명품 국제축구대회로 만들 것”… 3회 대회 또한 남북공동 주최 제안

오후 7시경, 이번 대회 우승후보 북측 4.25 체육단과 평양국제축구학교가 첫 모습을 드러냈다. 깔끔한 하얀색과 녹색으로 상의를 맞춘 두 팀은 숙소 배정 후 만찬이 열리는 연회장으로 향했다. 뒤이어 이번 대회 마지막 해외 참가국 중국의 쿤밍팀이 도착하며 6개국 8개 팀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환영 만찬은 경기도, 강원도, 연천군 및 민화협 관계자들과 평양국제축구학교의 현철운 교장, 남북체육교류협회의 김경성 이사장이 연회장에 들어서며 시작됐다. 
현철운 교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 노고가 많았던 남북체육교류협회 김경성 선생님과 남측 관계기관 여러분께 뜨거운 가슴으로 경의를 표한다. 모든 선수단들의 평양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대회 마지막 날까지 경기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만찬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서 김경성 이사장은 “이번 대회는 남북 역사상 처음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두 단체가 공동으로 주관, 주최하여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뜻 깊은 의미가 있다. 또한 남측 민화협과 경기도, 강원도, 연천군의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 이번 2회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3회, 4회 대회를 보다 발전하는 명품 축구대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 대회의 남다른 의의와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남미,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명문클럽팀을 초청하여 각국의 어린 축구선수들이 미래의 꿈을 이 대회를 통해 키워나가고, 남북의 화해와 평화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선수단들이 스포츠정신으로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며 환영인사를 마무리했다. 

“이것이 축구의 힘” 모든 선수단 함께 어울려

이어 전체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들은 테이블 별로 자리를 나누어 만찬을 즐겼다. 모든 선수단들은 자신만의 응원가를 부르는 등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국적과 연령을 떠나 자리를 함께하고 이야기꽃을 피우며 멋진 대회를 만들어갈 것을 약속했다.  
한편  2015 평양 국제축구경기대회 개막식은 모든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현지 시각으로 21일 오전 10시 20분,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이후 강력한 우승후보들의 한판 대결, 북측 4.25 체육단과 브라질 아틀레티코 소로카바의 개막전이 진행되며 본격적인 대회의 서막을 알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