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의 기준’도 한류열풍, 이영애 식 이너뷰티 뜬다

 [페어뉴스]= 중국에서 우리나라 식 이너뷰티가 뜨고 있다. KOTRA(사장 김재홍)는 전 세계 84개국 124개 무역관을 통해 권역별 한류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너뷰티란 화장품을 바르는 등 피부 표면만을 일시적으로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몸에 좋은 식품’,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을 통해 피부 속 건강을 챙겨 피부 자체를 좋게 하는 것을 말한다.

KOTRA에 따르면 이전 중국 사람들은 ‘판빙빙’처럼 또렷한 이목구비를 선호했지만,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맑고 하얀 피부를 가진 ‘전지현’과 ‘이영애’와 같은 스타일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제약사 경남제약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큰 인기를 얻은 배우 ‘김수현’을 비타민 C ‘레모나’ 모델로 발탁, 중국 이너뷰티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과거 ‘양귀비’가 비타민 C가 풍부한 ‘여지’를 즐겨먹어 미모를 유지했다는 유명한 일화를 활용해 ‘먹어서 예뻐질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공략한 사례다. 경남제약은 ‘김수현’을 모델로 발탁한 이후 ‘레모나’ 매출액이 전년대비 30% 증가했으며, ‘아모레 퍼시픽’은 마시는 ‘콜라겐 드링크’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KOTRA는 예능 프로그램의 해외 진출이 점점 더 활발해 지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기존의 콘텐츠 수출이 드라마나 K-POP 중심으로 이뤄져 왔던 점을 고려하면 콘텐츠의 폭이 넓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SBS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의 CIS, 동남아, 아프리카, 중국, 중남미, 중동 등 전 세계에 걸쳐 방영되고 있으며, 특히 인도네시아 및 중국(홍콩)에서 인기가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말레이시아 무역관에 따르면, ‘런닝맨’ 출연진들이 입는 커플룩은 최근 동남아시아의 신혼 부부 커플룩으로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고, 저장위성 TV에서 방영하는 중국판 런닝맨, ‘달려라 형제(奔跑吧, 兄弟!)’가 중국 예능프로그램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런닝맨’ 출연자 이광수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카페베네’의 전속모델로 말레이시아 1호점 오픈식에서 1만 명을 운집시킨 바 있다.

이밖에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도 한류 콘텐츠의 인기가 확대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상파울루에 2013년에 오픈한 한국식 치킨 레스토랑인 ‘K-POP 치킨’은 현지 한류 팬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한 터키에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 및 한류 상품, 콘텐츠, 문화, 역사를 소개하는 한류 잡지 ‘K-World’가 출간됐으며,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도 ‘대장금’에 이어 ‘주몽’, ‘추노’ 등 전통사극이 인기를 끄는 등 한류가 확산되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도 한류를 통한 K-Food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영국에는 한식당 CJ 비비고가 이미 진출해있는데, 좀 더 현지 외국인들에게 어필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비빔밥, 불고기를 테마로 한 푸드트럭 행사를 전개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대표적인 관광지 두브로브니크에는 <강남스타일>이라는 명칭의 한식당이 생겨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매장은 개점이래 매출이 150%씩 성장하고 있어서 한류의 재미를 보고 있다.

CIS권의 한류 성장세도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몽골 등은 한류드라마를 통해 김수현, 이민호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런 젊은 층의 인기는 화장품, 의류의 관심 뿐만 아니라 대학의 한국어학과 개설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키에프에도 한국음식점이 속속 생기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몽골에 진출한 카페베네의 경우, 인기 배우 김범을 매장 오픈식에 초청하여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KOTRA는 오는 31일 KOTRA 사옥에서 ‘한류스타-중소기업 융합 해외마케팅 상담회 및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 관계자들에게 한류를 활용한 상품·서비스 개발 및 현지 유통망 발굴 등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융합 상품을 발굴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협의의 장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