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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역

미국 내 K-뷰티 붐 시작, 美 소비자 사로잡을 비법은?

 

[페어뉴스]=  KOTRA(사장 김재홍)는 22일 ‘미국 내 K-Beauty 확산 성공키워드’ 보고서를 발간하고, K-드라마, K-팝에서 시작된 한류열풍이 K-뷰티로 확산되고 동남아, 중국 등 아시아를 뛰어넘어 미국에서 밀레니얼세대와 아시안 아메리칸을 주 타겟으로 독창적 패키지 디자인 등을 통해 K-뷰티의 성장세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작년 미국 화장품(스킨케어・색조화장 기준) 수입시장 규모는 약 4조 5200억 원(39.5억 달러)이며 이중 한국은 2515억 원(2.2억 달러)을 수출해 6위를 기록했다 . 최근 K-뷰티 붐이 본격적으로 일어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타겟, 세포라 등 대형 유통체인에도 진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13∼2015년 연평균 증가율이 61%일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 올해 5위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킨케어의 경우 자연성분과 기술력을 강조한 우리 화장품이 페이스 마스크 등 기존 미국 스킨케어 시장에 없던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스킨케어=즐거움’이라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한편, 지난해 미국 화장품 전체 시장규모는 약 34조 1800억 원(299억 달러)으로 2010∼2015년 사이 연평균 4% 성장했다.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세로 화장품 시장규모가 꾸준히 확대되어 2020년에는 약 39조 1000억 원(342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K-뷰티가 미국 시장에서 더욱 성공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우선 밀레니얼세대와 아시안 아메리칸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새로운 제품과 브랜드에 개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 뷰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아시안 아메리칸은 한국 화장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고 빠른 인구 증가로 소비력도 확대되고 있어 미국 내 K-뷰티 열풍에 일조하고 있다. 그리고 화장품은 구매 전 직접 테스트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해 샘플과 여행(트레블)사이즈를 활용해 고객에게 체험기회를 제공하면 소비자의 호응을 더욱 이끌어낼 수 있다. 또한, 우리 화장품의 강점인 기발하고 독창적인 패키지 디자인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라벨에 제품 특성을 구체적으로 표기해 제품정보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K-뷰티 붐이 추진력을 더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 현재 유통 중인 제품 상당수가 패키지에 부적절한 단어와 엉터리 영문번역을 사용해 제품 호감도를 떨어뜨리고 있어 올바른 용어사용이 필요하다. 가령, 미백제품에 쓰이는 ‘화이트닝(whitening)’ 표현은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킬 수 있어 ‘브라이트닝(brightening)’으로 수정이 필요하다. 또한 식품의약국(FDA) 규정에 맞는 라벨링 기준을 지키지 않아 수출이 무산되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판매처에 따라 들쑥날쑥한 가격도 문제다. 동일제품이 판매처에 따라 가격이 2배 이상 차이나는 경우도 있어 일관성 있는 가격정책으로 바이어와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요구된다. 또한, 우리 화장품은 제비집, 해마 등 독특한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 많아 차별화되는 강점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제품의 효능이 검증되지 않아 보수적인 미국 소비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소셜미디어나 뷰티전문잡지 등을 활용한 홍보 및 교육이 필요하다. 세계 뷰티시장이 우리 화장품을 주목하면서 글로벌 화장품업체들이 우리 히트상품과 유사한 제품들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요구된다.

양은영 KOTRA 구미팀장은 “미국 시장에서 천연연료를 바탕으로 한 내츄럴 화장품 선호도가 높아진데다 ‘한국 화장품=내추럴’ 이라는 인식이 퍼져있어 우리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K-뷰티 붐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미국시장에서 뿌리깊이 정착될 수 있도록 소비자 충성도를 형성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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