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자인 산업 선도하는 2015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성료

 
 
[페어뉴스]= 12월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 역대 최다 관람객 수인 93,321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14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200여 개의 브랜드와 650여 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하여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 가운데, 업계 관계자 및 관람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뤄 국내 디자인 산업을 선도하는 축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 ㈜한진의 후원아래 심사를 거쳐 선정된 디자이너들이 본인의 얼굴과 이름이 소개된 부스 안에서 참관객들을 직접 만나고 디자인 컨셉을 설명하는 ‘디자이너프로모션’ 섹션이 가장  활기를 띠었다. 입술 모양의 입체 컵 뚜껑으로 인기를 끈 장우석 디자이너, 작품 같은 미학과 기능을 모두 갖춘 금속 오브제들을 선보인 송범기 디자이너, ‘짜맞춤’이라는 전통가구 제작 기법을 활용한 가구를 선보인 권원덕 디자이너, 미디어아트에 활용되는 프로젝션 맵핑을 패션소품에 적용한 김지혜 디자이너 등 45인의 독창적인 아이디어 작품들과 감각적인 연출 공간들이 눈길을 끌었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신예디자이너 출신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김희원과 이달우 디자이너도 올해 각각 ‘한국콘텐츠관’ 아트디렉터 및 ‘디자이너스랩’ 참여작가로 협업하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그룹 도브투래빗과 함께 맞춤형 쿠폰 샐리(Sally)의 체험부스를 기획한 신한카드, 소속 디자이너들의 아트워크를 선보인 기아자동차, 현대 농부들을 위한 의상 컬렉션을 소개한 래코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한 JS픽처스가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었고 캐논, 탐스, 오마이, 솔트케이크 부스에서도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진행되어 관람의 즐거움을 더했다.
 
전시 개막일부터 3일간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된 디자인세미나에서는 페이스북 코리아 서흥교 팀장의 ‘SNS에서의 효과적 비주얼 랭귀지’에 대한 강연을 시작으로 박제성, 김희원 작가의 아티스트 토크, 홍콩 M+ 뮤지엄의 건축·디자인 큐레이터 에릭 첸의 아시아 디자인에 대한 연구 소개, 그리고 일본의 기업과 건축가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HOUSE VISION의 총괄 책임자 사다오 쓰치야의 ‘10년 뒤 아시아 주거문화 트렌드’에 대한 화두 제시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밀라노디자인필름페스티벌의 공동대표인 안토넬라 데디니와 실비아 로베르타지도 영화제 안팎의 이야기 및 디자인언어로서의 ‘영상’ 매체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은 6일로 폐막됐지만,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의 장외전시로 서울 속 디자인 명소들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행사인 ‘서울디자인스팟’은 31일까지 서울 시내 곳곳에서 계속 진행된다.
 
200여 개의 디자인 스튜디오, 디자이너 브랜드 쇼룸, 공방 등이 ‘OPEN STUDIO’를 콘셉트로 전시, 디자이너 토크, 아트 플리마켓 등 관광객 및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에는 특히 디자이너들의 공간을 통해 지역 문화가 활력을 얻은 성수동길, 연희·연남길, 동대문·명동길의 숨은 디자인스팟들을 발견할 수 있다. 성수동길의 아이니드팩토리는 목공소에서의 크리스마스마켓을 시작으로 10일에서 25일까지 수요일, 토요일 목공체험 클래스를 진행하고, ‘레필로소피’에서는 지난 5일 샹송 콘서트에 이어 12일에는 시나&미선 재즈콘서트가, 26일에는 황안나 팝&토크 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의 총괄 디렉터인 디자인하우스 신승원 상무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 국내 디자이너들과 브랜드, 소비자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서 제품, 그래픽, 공예 뿐 아니라 패션, 영상 콘텐츠까지 영역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행사를 찾은 디자이너와 관람객 모두가 취미생활을 포함하여 일상을 업그레이드하는 디자인의 힘’을 느껴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디자인페스티벌과 서울디자인스팟을 비롯해 유니버설디자인박람회, 서울공예박람회, 디자인메이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 서울디자인위크 2015도 같은 기간에 열려 서울 전역을 디자인 축제로 물들인 가운데 함께 폐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