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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파독 광부 간호사 삶을 기록한 '독일 아리랑' 출간

 

[페어뉴스]= 파독 광부 간호사의 고단한 삶의 여정을 기록한  '독일 아리랑'이 소설가 채길순 교수(명지전문대학)가 집필, 국제문학사가 펴냈다.  

 이들의 삶은 개인적일 수 있겠지만 독일의 교민사이자 곧 한국경제발전의 역사를 담당하고 있다. 작가는 이들의 고단한 삶의 여정에 귀 기울였다.  화사한 꽃밭에서 어느 꽃만 아름답지 않다. 개인의 아픈 삶이 곧 독일교포 사회 꽃밭의 꽃이다.
 
작가 채길순 교수는 1983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으로 글쓰기를 시작하여, 1995년 한국일보 광복 50주년기념 1억원 고료 장편소설에 <흰옷이야기>가 당선하기도 하는 등 창작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현재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학과에서 소설을 가르치며, 또 소설 창작에 힘을 쓰고 있다.
 
이 책에는 1960년대, 70년대에 걸쳐 진행된 파독 광부 간호사의 삶에도 갖은 아픈 사연들이 담겨 있다. 돈벌이 문제를 넘어 각 일터에서 벌어지는 열악한 노동 조건에 대한 저항, 뿐만 아니라 사상과 이념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갖은 아픔과 맞닥뜨려야 했다. 그런 ‘어둠의 시간’에도 교민들은 낯선 독일 땅에 굳건하게 뿌리내려 어엿한 일가(一家)를 일궜다. 

 현재 파독 광부 간호사 중에는 독일 사회에 영향력 있는 인사로 성장한 이도 있었지만, 50여 년의 세월이 흘러 파독 교민 1세대들이 노년기에 접어들고 있어 이들에게 양로원 같은 복지 시설이 절실하고, 한국에 돌아와도 연고가 없는 사람들이 많아져 보살핌의 손길이 필요하다.  
 
 채교수는 “조국의 가난을 등지고 떠났던 광부 간호사. 이들의 고단한 삶의 여정, 이들의 삶은 개인적일 수 있겠지만 독일교민의 역사이며 동시에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여 바쁜 학교강의를 스케줄에도 틈을 내어 독일을 수차례 방문하였고, 이들의 진솔한 사연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화사한 꽃밭에서 어느 꽃만 아름답지 않습니다. 독일 광부 간호사 개개인의 아픈 삶들은 모두 독일교포 사회 꽃밭의 꽃들입니다.”라고 전했다. 

 파독근로자라는 이름의 광부 간호사의 독일생활 역사가 어언 50여 년에 이르고 있다. 

 이들의 독일생활사는 개인사적 의미를 넘어 사회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한국 내는 물론 교포사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독한문화원 김성수 원장은 ‘『독일 아리랑』이 지니는 사회사적 의미’에 대해 “한국의 여러 신문, TV 등 다양한 언론 매체를 비롯하여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역사적인 문제나 의미가 담론화 되기도 했다. 그러나 채길순 교수의 독일교포와의 인터뷰처럼 직업, 사회 활동, 거주 지역, 인생관 등 교포들의 다양한 삶을 생생하게 들려주는 경우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재독일 교포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 어쩌면 개인사적일 수밖에 없는 한계를 지닐 수도 있다. 그러나 광부 간호사들은 해방 이후 6.25 전후의 가난한 조국을 등지고 낯선 독일 땅에 들어왔다. 조국의 남북 이데올로기, 서독과 동독 사회의 이데올로기 환경만으로도 이들의 삶은 개인사적 의미를 넘어 사회사적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었다. 광부 간호사들의 삶의 의미를 폭넓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터뷰 대상이 된 재독 교포들의 생활 터전에 대한 이민의 역사와 사회적인 배경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재독 한국교포 1세들의 독일생활이 50여 년이 흐르다 보니 이제 2세들이 중년이 되었고, 그 다음 3세대도 대학을 가는 수가 매년 늘어가고 있다. 독일에 취업하기 전에 기혼이었던 광부와 간호사들은 1970년대 후반 독일에서 생활이 정착되자 고향에 두고 온 가족들을 독일에 초청하여 가족결합이 이뤄졌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독일에 오게 된 자녀들을 1.5세라고 부르고 있다. 이들이 지금은 50대가 되었으며, 2세들도 이들 연배를 가까이 따라가고 있다. 2세들의 구성은 부모가 한국인 경우, 부모 중에 한편이 독일인인 경우, 부모 중에 한편이 독일인 아닌 다른 외국인 경우 등 다양하다.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독일의 성자를 만나 온전한 독한 가정을 이룬 우복희 편, 파독 광부가 남자 간호사가 되어 의료가문을 이뤄낸 윤영탁 편,  광부 간호사의 전형적인 가정으로 독일사회의 일원이 된 박상진, 송순희 편,   독한 가정에서 미술에의 열정을 꽃피운  황수잔 편,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자연분만의 전도사가 된 억척 인생  이복남 편, 독일 음악을 사랑했고, 음악 속에서 행복한 간호사 정방지 편,  광부와 사업가의 삶을 살고 만년에 소설가의 길을 걷고 있는 전성준  편,  간호사 아내를 따라갔다가 민족과 통일 지향의 소설가가 된 정창근 편,   독한 가정에 시련이 닥쳤으나 당당히 이겨낸 맹렬 여성 김순자 편,  교포 사회의 마당발로 활기를 나눠주는 전도사 나남철 편,   광부로 들어와 노동운동가의 길을 걸어온  강무의 편,  광부 간호사 가정으로 억척스런 삶을 살아낸 박정자 편, 부부의 화음으로 독한 가정을 꽃피운 김승숙  편,   온갖 시련 속에서도 낙천적으로 희망을 꽃피우는 박영래 편,  광부 출신으로 독일 배구감독의 체육인이 된  신종철 편,  광부 출신 아카데미커로 사회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이종현 편,  간호사에서 성악가로 화려한 변신을 한 최미순  편,  의사의 아내가 되어 의사의 가문을 일구어낸  황순자 편,  독한 가정의 아픔을 떨치고 우뚝 선 정용숙 편,  온갖 삶의 역경을 딛고 꿋꿋이 일어선 오뚝이 인생 박선애  편,  연약한 몸으로 간호사의 삶을 살아낸 백의의 천사 이부혜  편,  헌신으로 독한 가정의 이질적인 문화를 극복한 김춘자  편,  간호사에서 여성학을 전공하고 사회 활동으로 나선 맹렬 여성 김진향 편,  광부에서 독일의 요리사가 되어 의료가문을 이뤄낸 한상모 편,  광부에서 여행사 사장으로, 유럽 벌판을 달리는 황만섭 편, 생애를 망명자 신분으로 한민족의 긍지를 품에 간직한 양해동 편 등 26명의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조국의 가난을 구하기 위해 희생적으로 떠나야 했던 광부 간호사. 이들의 삶은 개인적일 수 있겠지만 한국경제발전의 한 부분을 차지한 것을 외면할 수 없는 이주노동역사이며 한국의 역사이다. 이제 우리는 이들의 고단한 삶의 여정에 귀 기울일 때가 되었다. 

■  저  자 : 채길순 
■  발행처 : 국제문학사 
■  페이지 : 284쪽,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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