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뉴스=성익재여행작가]= 춘천을 ‘호반의 도시’ ‘안개의 도시‘라고 한다. 춘천(春川)은 봄이오는 시내라는 아름다운 뜻도 가지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봄을 만끽하러 춘천으로 달려가보자.
청춘과 낭만을 함께 싣고 달리는 청춘열차 ITX는 새잎으로 갈아입은 나무들과 진달래, 복사꽃, 야생화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풍경을 선사한다.
춘천은 닭갈비와 막국수로 유명하다. 남춘천역 앞 식당들은 닭갈비를 먹으면 춘천의 명소인 소양강처녀상,소양강스카이워크, 의암호 인어상을 무료로 관광시켜준다.
소양강처녀상
1969년 가수 김태희가 부른 ‘소양강처녀‘는 전국민이 사랑하는 애창곡이다
해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외로운 갈대밭에 슬피 우는 두견새야/열여덟 딸기같은 어린 내 순정/너마저 몰라주면 나는 나는 어쩌나/아아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소양강 처녀’ 이 노래속에 애닯은 사연이 있는데 소양강처녀는 실존인물이다.
소양강처녀는 춘천이 고향인 가수 지망생 윤기순(당시18세)이 반야월 선생의 만남으로 탄생되었다. ‘가요작가동지회‘ 부회장이던 반야월선생이 동지회회원들과 함께 소양강가에 있는 윤씨의 고향집에 방문하였는데 물안개가 가득 피어올라 소양강의 그림과 같은 아름다움 풍경과 함께 윤씨의 청순하고 천진한 모습에 감동을 받아 시상이 떠올라 곡을 붙여 탄생한 곡이다.
열여덟 딸기 같던 그 처녀도 어느덧 중년의 여인이 되었다. 반야월 선생이 작사한 <소양강 처녀>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윤기순(65) 씨는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 집다리골 계곡 근처에서 민박집과 식당을 경영하고 있다.
소양강처녀상앞에는 노래비가 세워져있는데 아래 버튼을 누르면 ‘소양강처녀’ 노래가 나온다. 옛날에 발매된 음원 그대로 흘러나와 옛추억에 잠길수 있다.
또한,처녀상 옆에는 소양강스카이워크가 쏘가리물고기동상과 함께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소양강스카이워크
춘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소양강스카이워크는 소양2교와 소양강 처녀상 옆에 자리하고 있다. 소양강처녀상옆에 하늘동굴을 빠져 나오면 소양강스카이워크로 갈 수 있다. 전체 길이 174m, 그 중 바닥이 투명 유리로 된 구간이 156m에 이르는 국내 최장 스카이워크 시설이다. 바닥은 특수 강화유리 4mm 3장을 겹쳐깔아 안전성을 더하고 있다.
스카이워크 끝에는 원형광장이 조성되어있고, 원형광장 중앙은 바닥이 투명유리로 되어있다. 광장 양쪽으로는 전망대가 있고, 광장 끝 중앙에 서면 쏘가리물고기상이 바로 내려다 보인다. 일몰 후에는 오색 조명등이 켜져 또다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의암호 인어상
의암호 인어상은 상체는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이고 하반신은 물고기모습이다. 두손은 서로 맞잡고 왼쪽 허리춤에 살며시 대고 있으며, 머리카락은 물기에 젖어있는 것 같은 생머리모양을 하고 있다. 사랑과 염원 그리고 낭만으로 가득찬 인어상에 입맞춤을 하면 모든 사랑이 이루워진다는 풍문에 지금도 많은 연인들이 찾는다고 한다.
1982년 춘성군에서 발간한 ‘춘성의 맥’이란 책에 보면 의암호 인어상은 춘천고등학교에 재학중인 민병두라는 학생이 인어상 제작에 참여했는데, 1971년 의암호반의 바위위에 인어상을 완성하여 주위의 명성과 부러움을 독차지하자, 이를 시기한 친구의 질투에서인지 인어상이 완성된지 한달만에 죽음을 당하게 된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기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