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중국시장 '선점페달' 계속 밟는다

정몽구회장, 스타이펑 장쑤성장 예방 받고 긴밀협력 논의

[페어뉴스=박상대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9일 양재동 사옥을 방문한 스타이펑 장쑤성 성장을 만나고 양국의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방한은 올초 장쑤성장으로 선임된 스타이펑이 장쑤성과 한국의 경제교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쑤성에는 89만대 규모의 기아차 공장이 있으며, 여기서 12개 차종을 생산해 중국 전역에 판매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아차 옌칭 공장은 현대차그룹 중국사업의 핵심거점으로, 장쑤성 내 41개 동반 진출 협력업체와 함께 중국의 유력 자동차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대차그룹과 장쑤성의 협력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타이펑 성장은 “장쑤성을 대표하는 자동차기업인 기아차는 옌칭시는 물론 장쑤성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기아차가 중국에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장쑤성과 기아차의 협력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정 회장과 스타이펑 성장은 사옥에 전시돼 있는 제네시스 EQ900, K9, 아이오닉, 니로, K5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둘러 보면서 투싼 연료전지시스템을 비롯한 친환경 기술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한편 중국 유력 정치 지도자들과의 연이은 면담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는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2002년 중국 진출 이후 중국의 3위 자동차그룹으로 자리를 잡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베이징, 옌칭, 쓰촨의 총 7개 완성차 공장을 통해 연 210만대 규모의 현지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으며, 나아가 창저우, 충칭 현대차 공장 건설이 마무리 되는 2018년에는 27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