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민원에 시달리는 공무원 심리치유의 길 열려

 

[페어뉴스]= 직장인 마음건강 서비스 전문기관인 한국EAP협회(회장 노만희, 이하 협회)가 악성민원을 경험한 공무원의 심리경험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한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악성민원의 반복 경험은 단순한 직무 스트레스와 번아웃 수준을 넘어서 외상 후 스트레스와 유사한 심리적 고통을 초래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공무원은 악성민원을 경험할 당시 위협감과 두려움을 느끼고, 이러한 경험이 반복될 경우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고 자존감이 점점 손상되며, 대인관계에 냉담해지는 등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었다. 심한 경우 일의 의미를 잃어버리거나 분노와 무력감에 휩싸여 일과 삶이 파괴되는 상태에 이르기도 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악성민원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공무원들의 심리치유를 위한 개인 차원의 대처와 더불어 조직 차원의 지원체계가 제공될 경우 회복과 치유를 넘어 외상 후 성장을 경험할 수 있으나 적시에 전문적인 개입이 없을 경우 트라우마에 준하는 심각한 심리 재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밝힌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회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내용을 바탕으로 악성민원을 경험한 공무원의 회복과 치유를 돕는 개인 및 집단상담 프로그램과 함께 부정적 감정의 해소와 실질적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롤플레잉 형태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연구책임자인 협회 왕은자 이사(현 한국상담학회 산하 기업상담학회장)는 “이 프로그램은 민원담당 공무원들에게 악성민원으로 인한 심리적 충격과 고통을 치유하고 회복하기 위한 상담프로그램을 제공해 스트레스와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자아탄력성을 기르고, 안정적인 공직 생활을 이어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