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을 걷어붙인 서산시민들, 일본제품 불매운동 나선다

 [페어뉴스]= 서산의 시민들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나선다. 전국아파트연합회 서산시지회(회장 이원식)는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주 월요일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나서자는 취지의 기자회견과 거리행진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아파트연합회 최호웅 사무국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는 말이 있다”며 “우리가 지금 일본 아베정권의 행태를 용인한다면 과거 역사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힘으로 굴복시키려는 일본 아베정부에 맞서서 싸우자는 취지에 많은 서산 시민들이 공감해주시길 부탁한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분노가 상당히 존재하는 만큼 이번 행사의 의미에 공감하는 목소리도 커져가고 있다. 이미 서산 농협마트 등 일본제품을 진열하지 않겠다는 유통업체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거리행진은 월요일 오후 4시 시청앞에서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서산마트, 터미널을 거쳐 다시 시청광장으로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자회견문] 

경제봉쇄에 맞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나서자!

일본 정부는 스마트폰 및 TV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의 제조 과정에 필요한 3개 품목의 수출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정부는 이어 관세 인상, 송금 규제, 비자 발급 엄격화 등 추가 보복조치 발동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조치임을 일본의 아베 총리가 인정했다. 또 누구나 알 수 있듯이 위안부협상을 파기한 것에 대한 경제적 보복이다. 과거 제국주의적 침략으로 우리 국민들의 삶을 처참한 나락으로 빠뜨렸던 일본은 또다시 주요 국가산업에 대한 경제봉쇄와 경제 재제를 통해 우리에게 굴복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번 조치가 지난 해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보복조치’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대법원의 판결은 정당하다. 지난 70여년 동안 피해자들에게 사과는 커녕 침략범죄에 대해 인정조차 하지 않았던 일본은 돈 몇푼의 협상이 아니라 진심어린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할 것이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 왕래하는 사람만 매년 1천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시민들은 편협하고 배타적인 적대감을 부추기는 아베 정권의 정치적 술수에 결코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의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일 간의 갈등을 부추기며, ‘혐한’ 분위기를 선동하고 있는 아베 정권에게 강력하게 경고한다. 아베 정권은 더 이상 역사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

G20 회의에서 '공정무역'을 외친 아베 총리가 만 하루 만에 경제 보복에 나선 것은 기만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일본 국내의 비판마저 무릅쓰며 한일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아베 정권의 일방적인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 국민들 먼저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 및 일본관광 불매로 대응해야 한다. 더 나아가 지난 역사에서 명백한 가해행위를 자행한 자들이 또다시 힘의 논리로 우리를 굴복시키려 하는 것은 우리의 영혼과 정신을 굴복시키려 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우리는 경제 재제라는 파렴치한 행동을 자행하는 일본 아베정권에게 이렇게 요구한다.

하나. 적반하장! 파렴치한 일본의 경제보복 즉각 중단하라!
하나. 일본 아베 정권은 갈등을 부추기는 대결의 정치를 당장 멈춰라!
하나. 일본은 강제징용피해자에게 즉각 사죄, 배상하라!

일제강점기 본인들의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며, 매년 망언을 일삼고 경제 재제 등 오만한 행동을 일삼는 일본에게 국제사회의 정의를 바로세우는 우리의 의지로 싸워나갑시다.


2019년 7월 22일
서산 일본제품 불매운동 거리행진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