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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사건과 여배우 성상납사건 다룬, 연극 <빨간시> 공연

 [페어뉴스]=   광진문화재단의 상주예술단체 중 극단 고래의 대표작인 연극 <빨간시>는 일제가 자행한 ‘위안부’ 사건과 한 여배우를 죽음까지 몰고 간 성상납 사건, 두 가지 우리 근현대사의 아픈 사건을 다룬 작품인 연극 <빨간시>를 12월 6일부터 16일까지 나루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제7회 대한민국연극대상 희곡상, 작품상, 여자연기상 3관왕에 이르는 연극 <빨간시>는 나루아트센터 공연을 마치고 12월 21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게릴라극장에서 이어진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헌시, 연극 <빨간시>

 <빨간시>는 극단 고래의 창단작으로, 9년간 일본군‘위안부’ 수요 시위에 참석한 이해성 대표의 절실함과 진정성이 쌓여져 나온 작품이다. 이해성 대표의 뜻을 따르며, 이제는 극단 고래의 단원들이 자발적으로 수요 에 참석하며 사회의 폭력에 대항하기 위한 평화적 시위를 이어간다. <빨간시>는 이러한 마음이 모여져, 우리 역사의 아픔을 온 몸으로 짊어진 그분들이 한 분이라도 더 사라지기 전에 그들을 기억하고 아픈 상처를 보듬어주기 위해 마련한 하나의 제의의 장이다. 

 유력 일간지 기자인 동주는 성상납으로 자살한 여배우 사건 이후 집에서 두문불출하며 괴로워한다. 실제로 자신이 사건에 연루된 것은 아니지만 사건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이에 대해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는 것으로 고민하던 동주는 저승사자의 실수로 할머니 대신 저승에 먼저 가게 된다. 저승에 간 동주는 자신의 삶과 죽은 여배우의 삶, 그리고 일제시대 위안부로 끌려갔다 온 할머니의 삶을 되돌아보며 아픈 기억들을 떠올리고 자신의 몸속에 기억된 이러한 사건들과의 연관성을 깨닫게 된다. 동주가 삶으로 다시 돌아온 순간, 할머니는 자신의 상처와 한을 보듬은 채 세상을 떠나게 되고, 동주는 깨어나자마자 위안부할머니들의 수요 집회에 나간다....

<빨간시>는 사회의 폭력, 욕망, 거대한 침묵에 대한 이야기이다. 개인의 욕망에 의해 한 나라가 발칵 뒤집히고,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이 예술을 검열하고 침해하는 현 시점에서 <빨간시>는 무엇보다도 절실하고 필요한 한 편의 아픈 시가 된다. 침묵. 이는 폭력보다도 더 무섭다. 가해자, 피해자, 이 시대의 방관자인 우리들이 이제는 침묵을 깨야할 때가 온 게 아닐까? 

 빨간시 공연의 소요시간은 130분이며, 전석 30,000원이다. 장애인 및 국가 유공자 50% (증빙서류 지참), 초·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50% (학생증 지참)할인되며, 광진구민도 20% (주민등록 및 증빙서류 지참)할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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