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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생태여행

(도시탐방)근대문화역사와 힐링의 도시, 논산 강경

 [페어뉴스]=  근대문화역사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논산시 강경읍으로 떠나보자.

옛날에 강경포라고 불리우던 강경읍에는 조선시대에 평양· 대구 시장과 함께 조선 3대 시장으로 불릴 만큼 상세(商勢)가 큰 강경시장이 있었다. 해방전까지는 원산과 함께 우리나라 2대포구 였었다.

철도와 도로가 비껴가면서  퇴락의 길을 걸었지만,  옛것을 중시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근대문화유산을 보유한 관광도시로서 비상의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또한 국내 최대의 젓갈 산지이다. 7월말 부터 김장철 직전까지는 맛낄스런 젓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과거 한일은행 지점 건물이었던 강경역사문화관에 둘러 강경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살펴보고 과거 번성했던 그 흔적이 남아 있는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자.

최초 침례교회 예배지 초가와 신사참배거부사건이 일어난 (구)강경성결교회, 김대건신부유숙성지와 아치형식의 프레임을 이용한 건축적, 종교적 가치가 높은 천주교 강경성당 등 종교유산이 있다. 

근대시기의 흥망성쇠를 엿볼 수 있는 노동조합 건물과 옛3대시장의 전성기 시절 강경시장중심부에 있던 1923년 건축된 연수당 한약방도 있다  이 한약방은 일본식건축양식과 한옥 고유의 건축양식을 겸한 ㄱ자 건물이다.  한약방을 둘러보던 중 만난 한 아저씨는 강경에 산지 60년이 되었는데 한때 중국인들이 포목점과 만두집을 하며 많이 살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화교학교가 있었나보다.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말라는 말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드는 스승의 날 진원지인 강경고등학교 운동장에는스승의 날 기념탑이 우뚝 서있다.  일제 교육침략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강경중앙초등학교 강당에 욱일승천기가 아직도 남아 있다, 아담하게 붉은 벽돌로 지어진 강경공립상업고등학교 교장관사는 어릴적 읽었던 동화‘헨델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 집을 연상케 한다. 

젓갈 시장거리에는 젓갈의 본고장답게 많은 젓갈가게들도 몰려있다.  강경젓갈축제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강경읍내는 한적했다.  

근대문화거리에는 과거에 보았던 양복점, 이발소, 사진관과 허름한 시골집이 벤자민의 시계처럼  어릴 적 시절로 시계를 돌려놓은 느낌을 준다.
 조선말과 일제 강점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거리이다. 


강경은 사람들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누구나 반겨주고 친절한 안내와 함께 옛이야기를 다정하게 들려준다. 강경성당입구에서 만난 강경역사문화연구원 김무길 연구부장은 성당 문을 열어 내부를 관람하게 하여주고, 성당의 역사와 강경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곁들어 해 주었다. 자전거를 타고 자료도 같다주는 수고도 마다않고 친절을 베풀어 주어 다시금 강경의 인심을 느끼게 해준다.

 
읍내을 벗어나 해발 43m의 자그마한 봉우리인 옥녀봉에 올랐다. 한쪽은 강경읍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다른 한쪽은 논강평야와 갈대숲과 함께 금강물줄기가 보인다. 유유히 흐르는 금강물길과 강경포구에 정박한 어선,을 보고 있다 보니 모든 시름이 다 잊어진듯 하다. 강물에 다 떠내려 보낸 것일까.

곳곳이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강경의 문화거리는 최고의 힐링장소이며, 옛문화와 조용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겨울철에 함박눈이 소복하게 내려앉은 강경의 거리는 옛날을 더 생각나게 만들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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