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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역

영국, EU 탈퇴 선택했다! EU 역사상 첫 회원국 탈퇴

  [페어뉴스]= 최근 EU지역 최대의 쟁점이던 브렉시트(BREXIT)가 23일 국민투표에서 가결되면서 EU 역사상 첫 회원국 탈퇴라는 기록과 함께 영국경제의 불확실성 또한 심화되고 있다. 투표 결과에 대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며 잔류를 호소해 온 영국 재계는 물론이고 다른 EU회원국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럽에 진출해 있는 우리기업들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KOTRA 런던 무역관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 31개사 중 71%가 브렉시트는 자사 영업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관세율 인상에 의한 가격경쟁력 약화와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익구조 악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영 양국간 자유무역협정이 새로 체결되기 전까지 영업활동의 부정적인 영향을 견딜 수 있는 최대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77%가 3년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브렉시트 가결 후에도 영국에  계속 남아있을 것인지 묻는 질문에 84%가 잔류할 것이라 응답하여 당분간 사업여건 변화 가능성을 주시하겠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영국 총리가 보수당의 2015년 총선공약으로 제시하면서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그 후 지난 2월 영국의 잔류를 위한 EU와의 조건협상에서 영국 측의 요구 조건이 대부분 수용되면서 영국정부가 EU잔류로 입장을 정하자 여론은 박빙의 혼전을 거듭하면서 투표 직전까지도 결과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번 브렉시트 결정으로 영국은 정치·경제·사회 전반적으로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브렉시트 논의의 중심에는 이민자 문제가 있다. 영국은 1973년 유럽경제공동체(EEC: European Economic Community)에 가입한 이래 타 회원국들에 비해 유럽회의론이 지속적으로 높았고, 이에 더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역내 이민자 수가 급증하면서 EU탈퇴 여론이 크게 힘을 얻기 시작했다. 집권당인 보수당 내에서도 EU 탈퇴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특히 지난 5월 26일 영국의 2015년 이민자가 33만 명에 달한다는 통계 결과가 발표된 이후 브렉시트 현실화 가능성 또한 대폭 확대되었다. 이민자 급증이 사회적 이슈가 된 이유는 영국의 무상교육, 무상의료 등 복지예산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더 이상 재정적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정부 측의 주장과 일자리 감소에 대한 영국민들의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투표의 결과로 영국은 EU를 탈퇴하면서 EU국가와의 무관세 교역이 불가능해질 뿐 아니라 EU 역내 금융허브로서 영국에 모여들었던 투자자금도 급격히 유출되면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투표결과 발표 직후 파운드화 가치가 급격한 하락을 보이는 등 금융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또한 브렉시트를 계기로 EU를 통해 53개국과 맺고 있는 자유무역협정도 다시 검토되어야 한다.
 
지난 5월 영국재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의 GDP는 잔류시보다 최대 6%, 실업률은 최대 2.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OECD는 최대 7.7%, IMF는 5.5% 경제성장률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런던정경대(LSE)는 투자유입도 향후 10년 간 약 22% 감소한다고 예상하며 금융 중심지로서 런던의 위상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우려했던 브렉시트가 현실화됨에 따라 우리 수출기업 및 현지진출 기업들도 급격한 현지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기존시장을 유지하고 지켜냄과 동시에 환경변화에 따른 새로운 수요처 발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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