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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성' 함께 공감하는 연극‘우리는 적당히 가까워’11월21일 무대에 오른다.



[페어뉴스]=  성인과 함께 청소년의 섹슈얼리티(sexuality)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연극 ‘우리는 적당히 가까워’가 11월 21일(목)부터 12월 8일(일)까지 성미산 마을극장(마포구 성산동)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그 동안 금기시 되고 문제 중심적으로 접근해 왔던 청소년의 성을 그들의 언어로 솔직하고 현실적으로 담아내 전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소년의 성관계 경험률은 5.7%이며, 첫 성관계 경험 평균연령은 13.6세로 나타났다. 특히 십대여성들은 정확하지 않은 피임방법 등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임신, 출산, 낙태 등을 겪게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공공장소나 학교 안에서 성적인 촬영물을 몰래 찍거나 친구, 가족 등 지인들의 사진을 포르노물처럼 합성해 유포하는 등의 디지털 성범죄에 노출되는 경우도 많다. 

  우리사회에서 청소년은 무성적인 존재로 취급되고 성이 터부시 되는 현실에서 청소년들의 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말할 수 없고 정확한 지식을 알기에도 제한적이다. 또한 청소년의 성관계는 낙인, 임신, 출산, 낙태 등 심리적‧신체적 건강과도 연결되어 있어 사후적 지원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따라서 청소년의 성경험을 이해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 

  이에 서울시와 시립 십대여성건강센터 ‘나는 봄’은 청소년의 성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의 섹슈얼리티 경험을 그들의 상황과 맥락에서 이해하고, 밀접한 관계에 있는 부모, 상담가, 교사 등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고자 본 연극을 기획‧공연하게 되었다고 한다. 

  연극 “우리는 적당히 가까워”는 주인공 청소년들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연애와 관계, 피임과 임신, 성적자기결정권과 성적실천 등 성인들도 공감할 수 있는 ‘성(sexuality)’에 대한 문제들을 던지고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주요 줄거리는..]
노을과 명, 수미는 친구이다. 셋이 친했지만 수미에 대한 명의 짝사랑이 실패한 후 노을과 명은 수미와 사이가 멀어진다. 명의 중학교 친구 경진은 노는 형들과 어울리면서 사이가 멀어졌다. 언제부터인가 학교에서는 수미가 사귀는 오빠와 성관계를 했다, 임신을 했다, 낙태를 했다는 소문이 돈다. 경진은 여학생들을 불법 촬영한 영상을 돌려본다. 명의 할아버지는 아프고, 대학생인 노을의 언니는 임신을 한다. 노을과 명은 서로에게 호감이 있지만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는데 서툴다. 상담선생님과 상담을 한 노을과 명은 서로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 놓기 시작한다....


  이번 공연은 시립 십대여성건강센터에서 운영해 오던 교육연극 프로그램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정식 공연으로 무대화했다.  
 
  그 동안 자체 진행된 교육연극 프로그램은 주 관람대상이 청소년쉼터 등을 이용하는 위기 십대여성이었으며 시립 십대여성건강센터에서 공연했다(’17년, ’18년). 연극을 본 십대여성들은 “청소년이 꼭 봐야할 연극”, “연극을 보고 스스로에게 조금 더 당당해진 것 같다”, “어른들도 함께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함께 관람한 기관의 실무자들은 “청소년들의 성과 관련된 실태를 잘 반영한 내용”이며 “어른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어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같이 보았으면 한다”는 제안이 많았다. 
 
  이와 같은 의견을 반영해 공연관람 대상을 만 13세 이상 청소년 및 청소년 동반 성인으로 넓혔으며, 장소도 극장으로 옮겨 본격적으로 공연한다. 공연시간은 평일(월요일 휴무)과 일요일은 오후 3시이며 금‧토요일은 오후 3시와 7시이다. 일요일 공연 후에는 연출자와 배우들이 직접 관객과 대화하는 시간도 갖는다. 특히, 11월 14일 치루는 수능이후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부모와 함께 보면 더 의미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공연을 주관하는 ‘시립 십대여성건강센터 나는 봄 (센터장: 백재희)’은 전국 유일한 위기 십대여성 전용 건강지원센터로 2013년 9월에 개소해 위기에 놓인 십대여성을 지원하고 있다.

 ‘나는봄’은 산부인과 및 치과, 가정의학과 등 진료뿐만 아니라 심리검사 및 정신보건 상담 등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르바이트 등으로 평일진료가 어려운 십대여성의 이용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야간진료, 주말진료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원예치료 공간을 마련하고 위기 십대여성들의 몸과 마음 치유를 돕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자궁경부암, 독감, 간염 등 무료 예방접종 지원사업과 건강 상담 및 교육 등을 통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 밖에도 산부인과 의사와 함께 진행하는 진료체험형 성건강 교육과 초등 고학년 대상 사춘기 교육, 교육연극을 활용한 중학교 대상 찾아가는 성매매 예방교육 등 연령 및 대상에 따른 다양한 성건강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소녀돌봄약국(25개 자치구, 230개소)을 통해 위기 십대여성들이 지역의 가까운 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건강상담과 함께 필요한 경우 일반의약품을 무료로 제공하며 긴급생리대함을 비치해 무료 생리대를 지원하고 있다. 

  소녀돌봄약국은 가출, 빈곤 등 위기 십대여성에게 일반의약품뿐만 아니라 처방의약품, 경구피임약, 생리대 등을 1인 1회 1만원 이내로 지원한다(월2회). 또한 병원진료 및 도움이 필요한 경우 지원기관으로 연계도 한다. 가까운 소녀돌봄약국은 서울시 120 다산콜을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연극은 사전 신청기간인 10월 28일(월)부터 11월18일(월)까지 시립 십대여성건강센터 ‘나는 봄’ 홈페이지(www.imbom.or.kr)를 통해 신청가능하며 1회 최대 100명까지 선착순 마감된다.
   -- 시립 십대여성건강센터 홈페이지홈페이지 > 신청하기 > 교육연극 > 성교육연극(우적까)

  김순희 서울시 여성권익담당관은 “청소년의 섹슈얼리티 경험과 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좀 더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번 공연이 청소년과 성인이 함께 ‘성(sexuality)’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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