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 충북내륙을 포함・확대한 코리아 태극길로..

2016.06.22 10:42:01

 

[페어뉴스]=“빨리 빨리”에서 나를 찾고, 남을 이해할 수 있는 힘을 갖는 ‘천천히 걷기’가 유행하고 있다.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가지고 걸으면 개인의 치유는 물론, 경계를 망라한 넓은 걸음을 통해 다른 지역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갖게 된다. 이를 위해 전국에 조성된 둘레길은 580여 코스에 이르고 있다.

지난 17일 문체부에서는 “한국관광 정책, 질적으로 전환한다.”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서 “코리아 둘레길,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 화”가 제시되고 있다. 우리나라 동~서~남해안과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등 약 4,500km의 한반도 둘레를 하나로 잇는 ‘코리아 둘레길’을 조성하여 세계인이 찾는 명품 걷기여행길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사업 방식도 정부주도가 아닌, 지역주민과 역사‧지리 전문가가 참여하는 방식이며 전통시장을 비롯한 각종 지역관광명소 등과 연계하여 지역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코리아 둘레길’ 조성에 충청북도는 고스란히 빠져있다는 것이다. 물론 ‘둘레’라는 것의 의미가 ‘사물의 가를 한 바퀴 돈 길이’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대한민국을 세계에 홍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이 계획에 지역적인 차별이 존재한다면 과연 ‘코리아’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까. 또한 민간중심으로 세부 시행계획이 수립되는데, 충청북도 지역주민의 목소리가 빠진다면 진정한 의미의 소통과 참여라고 할 수 있을지도 의심스럽다.  
 
이에 충북도는‘코리아 태극길’이라고 명하여 충청북도를 아우르는 걷기여행 길 조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금강줄기가 되는 군산에서 시작하여 한강줄기인 괴산호를 통과하고 충주호와 단양을 거쳐 태백 삼척을 잇는 코스를 개발하면 대략 360km에 이르게 된다. 청남대가 위치한 대청댐을 지나고 단양팔경의 산수절경을 만끽하며 영월~태백~삼척의 백두대간 줄기를 넘게 될 때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대한민국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더욱이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 걷기가 단순히 걷는 행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발전 역사와 지역별 고유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있는 차원에 이르러야 한다. 태극길 형성으로 해안지역 뿐 아니라 내륙지역의 서로 다른 발전 방향을 살펴보고, 보다 다양한 지역 축제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덧붙여 현재 계획된 코리아 둘레길의 4,500km에 중부권을 거치는 코스를 더하면 약 5,000km에 이르게 되고 이는 오천만 명의 남한 인구를 상징하는 의미 부여도 가능해진다. 

이처럼 태극길을 형성할 때, 지역적 차별 없이 진정한 의미의 ‘코리아’라 명할 수 있으며  태극길로 세계인들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으며, 충청북도 지역주민도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낼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의 장을 기대해봄직하다
이은직 기자 lej19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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